한화그룹이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콩그레스센터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모습.   /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콩그레스센터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모습.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인해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제반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재도약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시황이 올해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자 핵심사업인 태양광 부문은 내실을 다지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 태양광 전지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자체 생산에 나섬에 따라 한화는 셀과 잉곳, 웨이퍼,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또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원가를 낮추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계열사의 실적 호전도 기대된다.

[갑오년 경영키워드] 한화그룹, 태양광 전분야 수직 계열화…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한화는 2012년 독일의 태양광 회사 큐셀을 인수한 뒤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했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GW)에 더해 한화큐셀의 독일 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 공장(900MW)까지 확보했다. 특히 한화는 유럽, 중국, 동남아에 걸쳐 생산설비를 확보해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피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한화큐셀의 가세로 한화는 태양광 사업에서 연구개발(R&D)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독일 큐셀의 R&D센터는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두고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는 미국 독일 중국 한국에 이르는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공사의 경우 본궤도에 안착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