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내외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당초 목표였던 1050만명을 웃도는 1085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도에는 호텔 건축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렇다할 숙박시설이 없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에 들어서는 레지던스 호텔인 ‘아크로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도 남서부 지역에 있는 모슬포항은 가파도와 함께 대한민국 최남단인 마라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운항되는 항구다. 마라도는 가파른 절벽과 기암이 즐비하고 해식동굴과 터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뛰어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제주올레길 10코스의 시작점으로 꾸준한 관광 수요를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제주국제교육도시와도 가까워 국제학교에 학생을 둔 학부모의 세컨드 홈(제2의 집)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는 8월 개장 예정인 제주 아크로뷰호텔(사진)은 모슬포항 해변의 지상 8층짜리 2개동에 126실(전용면적 27~38㎡) 규모다. 객실을 투자자들에게 분양하고, 개발회사가 운영해 매달 수익금을 돌려주는 ‘일반 투자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운영된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내다볼 수 있고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제주 아크로뷰호텔 분양 관계자는 “2개동으로 구분해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나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수익형 호텔 중 최저 분양가(3.3㎡당 770만원)에 연간 11.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낮은 분양가 덕분에 객실료 할인 폭이 높아 영업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리조트 경력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직영운영 체제를 갖춰 위탁운영비 절약을 통해 수익률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시설관리에 대한 책임감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주 아크로뷰호텔은 분양만 하고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아크로뷰호텔 체인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 아크로뷰호텔은 다섯 가지 타입의 객실로 구성된다. 계약자는 연 14박, 각 3박4일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골프장 부킹 보장 1회, 제주항공권 매년 지급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분양가는 타입에 따라 A형 1억1180만원, B형은 5590만원, C형은 2795만원 등이다. 연 수익률은 11.5%로 5년 단위로 갱신된다. 예를 들어 1억1180만원을 투자할 경우 연 수익금은 약 1181만원, 월 98만원 수준이다. 1588-7462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