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오비맥주 되팔아 4조원 대박…AB인베브 6조원에 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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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벨기에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재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AB인베브는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58억달러(약 6조1694억원)를 주고 오비맥주 지분 100%를 사들인다.
AB인베브는 1998년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오비맥주 지분 100%를 KKR에 매각했다. KKR은 인수 직후 오비맥주 지분 50%를 AEP에 다시 매각했다. AB인베브는 지분을 매각할 당시 5년 안에 지분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우선매수청구권)’을 갖기로 계약했다.
AB인베브는 장인수 사장에게 계속 경영을 맡기기로 했으며 오비맥주의 한국 본사와 사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KKR과 AEP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40억달러의 양도차익을 얻게 됐다. 그간 받은 7100여억원의 배당금까지 합치면 오비맥주 투자로 투자 원금의 2.6배에 이르는 이익을 올렸다. KKR과 AEP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각 이익 중 일부를 법인세로 한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AB인베브는 1998년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오비맥주 지분 100%를 KKR에 매각했다. KKR은 인수 직후 오비맥주 지분 50%를 AEP에 다시 매각했다. AB인베브는 지분을 매각할 당시 5년 안에 지분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우선매수청구권)’을 갖기로 계약했다.
AB인베브는 장인수 사장에게 계속 경영을 맡기기로 했으며 오비맥주의 한국 본사와 사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KKR과 AEP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40억달러의 양도차익을 얻게 됐다. 그간 받은 7100여억원의 배당금까지 합치면 오비맥주 투자로 투자 원금의 2.6배에 이르는 이익을 올렸다. KKR과 AEP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각 이익 중 일부를 법인세로 한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