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연간 수십억원의 재정보전금을 민간 사업자에 지급해 혈세 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우면산터널 사업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구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20일 말했다.

▶본지 1월18일자 A3면 참조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우면산터널 사업자인 우면산인프라웨이(주)와 재구조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36%를 보유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다. 서울시는 맥쿼리인프라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을 폐지하고, 수익률을 낮추는 시의 요구를 거부하면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