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도서 침공 40주년을 맞아 반(反) 중국 시위와 함께 분쟁해역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시민운동가 등 100여명은 19일 하노이 도심에서 중국의 파라셀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침공과 ‘불법 점거’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올 들어 베트남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반(反)중국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시위대는 집회에서 “중국이 지난 1974년 1월 호앙사를 침공한 이후 해당지역을 지속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반(反) 중국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호앙사와 쯔엉사(중국명난사군도)는 베트남 영토”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공안은 집회 현장에 수백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시위대는 약 30분 만에 해산됐다.

중국의 분쟁도서 점거를 비난하는 시위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재일 베트남인 약 100명은 이날 도쿄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분쟁도서에 주둔 중인 중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 시위대는 중국군이 분쟁도서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수를요구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