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고객 연령층따라 교육株 '희비'
교육주들의 희비가 타깃 고객 연령층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주 고객인 대교, 웅진씽크빅 등은 지난해 말부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주 타깃인 크레듀, YBM시사닷컴 등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교 주가는 지난 2일 6750원에서 17일 739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학습지 회원들이 학원처럼 들러 공부할 수 있는 러닝센터를 600개 이상으로 늘린 뒤 이탈 고객들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러닝센터의 감가상각비가 25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의 투자가 실적과 주가로 돌아오는 시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의 주가 그래프 역시 우상향이다. 지난해 12월26일 6220원에서 17일 7190원으로 15% 이상 주가가 뛰었다. 계열사와 부실 자산을 대거 매각해 몸집을 가볍게 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고등학생이 주 타깃인 온라인교육시장은 혼조세다. 1위 메가스터디와 2위 디지털대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17일 종가는 8만2000원. 7만원 안팎이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17%가량 주가가 올랐다. 반면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20% 이상 떨어졌다.

김지효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후발주자에게 잠식당해 온 고등학교 온라인 교육 시장 점유율을 1~2%만 높여도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타깃 고객 연령층따라 교육株 '희비'
성인 직무교육과 영어 교육업체들은 울상이다. 삼성 계열사로 성인 직무교육, 영어 말하기 시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크레듀는 지난해 10월 5만2600원을 정점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해 지난 17일 4만5800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영어교육업체 YBM시사닷컴 정상제이엘에스 등도 지난해 말부터 계속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