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LG상사에 대해 산업재 부문의 이익증가가 자원개발(E&P) 사업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는 3만7000원.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426억원(전년대비 -2%), 영업이익 132억원(-80%), 세전순손실 129억원(적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 영업환경 개선이 없는 가운데 라푸라푸 구리광산 폐광에 따른 환경복구비용 등 일회성 손실 인식 때문.

2012년 4분기와 2011년 4분기에도 각 350억원, 25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를 상쇄할 일회성 이익 부재로 세전순손실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E&P사업은 2015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GAM석탄광 상업생산 전까지 의미있는 생산물량 증가가 없다"며 "반면 산업재부문은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착공, 중국 내몽골 석탄화공 요소플랜트 지분인수, STX에너지 지분인수 등을 통해 세전순이익 증가하며 E&P사업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2분기부터 레벨다운된 E&P세전순이익은 2014년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지만 전체 세전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산업재부문 신사업 이익이 가세하는 1분기 부터는 일정부분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