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투자 규모가 37조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금융튜자협회가 발표한 '2013년 결산 해외투자펀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 규모는 전년 말보다 5036억원(1.36%) 늘어난 3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기 회복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의 투자 자산 규모가 늘었다. 남미 지역 투자 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미주 지역 투자 자산 규모는 15조726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점보다 2조545억원(15.78%) 불었다.

유럽 지역 투자액도 경제 위기 불안이 줄어들면서 1조1182억원(15.29%) 늘었다. 총 자산평가액은 8조9220억원.

반면 아시아 지역 투자 규모는 2조3214억원(15.81%) 감소해 12조3621억원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해외수익증권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총 2조1892억원(28.53%) 증가한 9조86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익증권은 1조6287억원, 3103억원 늘었다.

해외 채권규모는 연초 멀티에셋펀드 및 인컴펀드 인기에 힘입어 907억원(1.58%) 늘었다. 총 평가액은 5조8461억원이다. 신흥국시장 채권 매력 감소에 남미(감소액 3659억원) 및 아시아지역채권(1269억원)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한 탓에 전체 액수가 큰 폭으로 늘지는 못했다.

해외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1조8483억원(8.27%) 줄어 총 평가액은 20조5061억원에 머물렀다.

금투협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중위험, 중수익 추구에 해외채권형펀드 및 해외재간접형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에 속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