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자물가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모처럼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로 최근 3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가 꺾인 것이다. 또 전월 대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2%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부문별로는 지난달 휘발유와 담배 가격이 각각 2.2%와 3.6% 올랐으나 식료품 가격은 0.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3% 올라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라이언 왕 HSBC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에는 수입물가 안정 등에 힘입어 생산자물가 압력이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며 “상품 인플레이션의 조짐은 찾아볼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