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15일 최근 소비지출 증가와 고용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의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말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번 베이지북에 나타났던 '보통에서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수준의 성장세 표현과 비교했을 때 좀더 긍정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보고서는 또 "향후 경기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 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서 지난번과 비슷한 전망을 언급했지만 또 다른 지역에선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관할을 비롯한 9개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이라는 경기 진단을 내놨다. 2개 지역은 '보통의'(modest)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캔사스시티는 '변함없는'(steady) 성장세라고 보고했다.

특히 12개 모든 지역에서 제조업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부동산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소매매출도 연말 성수기 덕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월 8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이달부터 750억 달러로 축소키로 결정했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장회의(FOMC) 정례회의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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