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독산동 롯데캐슬의 분양가가 3.3㎡당 1천3백만원 중반대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분양가격 조정을 위해 청약이 미뤄졌던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분양가를 당초 3.3㎡당 1천488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독산동 평균 아파트 시세가 3.3㎡당 91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여전히 높다.



금천구 독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의 해가든 아파트의 32평 가격이 3억8천만원 선이다"며 "대형 단지라 해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시행사와 분양가 조정 갈등]



지난해 11월 견본주택을 연 롯데건설은 오픈 3일만에 부랴부랴 견본주택을 휴관한 뒤 시행사와 분양가 조정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롯데건설측은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인 제이피홀딩스 측은 분양가 인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12월 초 당시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인터뷰에서 "분양가를 1355만원 정도로 조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1주일 후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고 밝혔지만, 1주일 뒤 협상결과는 나오지 못했다.



결국 12월 중순이면 끝날 것 같았던 분양가 협상도 해를 넘겨 1월로 넘어왔고, 분양가도 예상했던 수준 정도의 인하만이 이뤄졌다.





[고분양가 `발목`]



독산동 롯데캐슬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서 청약뿐 아니라 향후 단지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복합단지는 주거시설의 분양이후 상업시설의 개발에 들어가는 만큼 아파트의 분양성패가 추후 단지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물량이 과다한 지역이나 분양가가 비싼지역 등은 최초로 분양하는 주거시설들에서 미분양이 나올 수 있고, 향후 집적시설들의 추가개발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사업이 좌초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은 2월 7일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을 다시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고분양가 논란을 딪고 지난해 하반기 덕수궁 롯데캐슬과 부산 사직에서 보여준 완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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