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연하는 빅뱅.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연하는 빅뱅.
“빅뱅의 돔 투어를 그동안 세 번이나 보러 왔어요. 빅뱅 콘서트는 볼거리가 많아 질리지 않고, 즐거워요. 다음 공연에도 응원하러 올 거예요.”(다무라 에리코·18)

“공연이 환상적이었어요. 빅뱅의 다섯 명 멤버를 모두 좋아해요. 오늘이 돔 투어 마지막 날이라는 게 아쉽군요. 다음달에 일본 대도시들에서 열리는 팬미팅에도 가야겠어요.” (히라이 미카·22)

빅뱅이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5만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11일부터 3일 연속 치러진 이날 공연은 일본 6대 돔 투어의 최종 무대. 빅뱅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간 6대 돔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6대 돔 투어는 일본에서 해외 가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6대 돔 투어는 일본에서 1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는 S급 가수들만 가능한 일이다.

빅뱅의 6대 돔 투어는 도쿄,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사이타마에 이어 오사카 돔까지 총 16차례 77만명을 모았다. 그중 인기가 가장 높은 오사카에서만 6차례 공연해 30만명을 동원했다. 오사카에서는 관객들이 넘쳐나며 당초 5회에서 1회 공연을 추가했다. 오사카 돔에서 6차례 공연한 것은 일본 톱스타 ‘에그자일’ 이후 처음이다. 돔 투어 티켓은 1인당 평균 9500엔(약 10만원)으로 6대 돔 투어의 티켓 총매출은 약 7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하루’ 일본어 버전으로 공연을 시작한 빅뱅은 이날 2009년 일본 데뷔 싱글 ‘마이헤븐’,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가라가라 고’ 등과 함께 국내외에 히트한 ‘판타스틱 베이비’ ‘배드보이’ 등을 눈부신 퍼포먼스와 함께 불렀다.

멤버들은 각자 개성을 발산하는 솔로 무대도 가졌다. 리더 지드래곤은 ‘삐딱하게’ ‘크레용’의 화려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장악했다.

태양은 ‘링가링가’ ‘나만 바라봐’, 탑은 ‘둠다다’ ‘턴잇업’ 등으로 가창력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였다. 대성은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2위에 오른 솔로앨범 ‘디스커버’ 중 수록곡 ‘윙스’, 승리는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오른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 중 ‘보쿠오미츠메테(Gotta Talk To You)’ 등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오사카=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