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과 엔화 약세의 이중고에 시달려온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업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우선주 제외)은 지난 10일 기준 1766억달러로, 글로벌 IT기업 중 다섯 번째였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른 지 1년 만에 두 단계 하락했다.

1위는 애플(4795억달러), 2위는 구글(3776억달러)이 차지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글로벌 시총 경쟁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차기아차 시총은 각각 459억달러와 197억달러로 총 656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완성차업계 순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한때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지만 작년 초 4위가 됐고 새해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완성차 업계에선 도요타(2067억달러)가 시총 1위고, 폭스바겐(1251억달러) 다임러(906억달러) 순이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