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朝日) 신문이 13일 보도한 일본화재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화재 371건 가운데 212건(57.10%)이 지진에 의한 것이며 159건(42.90%)은 쓰나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못지않게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화재학회는 가스통이나 자동차가 쓰나미에 의해 산기슭으로 쓸려 가거나 높은 건물에 부딪혀 화재의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 곳은 미야기(宮城)현으로 발생 빈도는 99건이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에는 최대 23.2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쳤고 이 지역은 이동 중에 침수된 차량에 의한 화재가 특히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현장 방문, 주민 발언 청취 등을 토대로 실시했고 위치추적시스템(GPS) 단말기, 구글 위성지도 서비스 등이 활용됐다. 아사히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관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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