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 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마이클 야사 교수가 카페인이 섭취 후 최소 24시간 동안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평소 커피를 잘 마시지 않고 다른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일주일에 500mg 가량 섭취하는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야사 교수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일상적 물건을 보여주고 5분 후 이들 중 절반에게는 카페인 200mg이 함유된 알약을, 나머지에게는 가짜 알약을 먹도록 했다. 이후 물건을 보여주며 실내용인지 야외용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카페인 알약을 섭취한 그룹이 전날 보았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훨씬 잘 구분해냈다. 전에 봤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구분하는 이른바 '패턴분리(pattern separation) 기억'은 단순히 전에 보았던 것을 기억하는 행위보다는 어렵다.

단순기억에선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패턴분리 기억에선 카페인이 효과를 보였다고 야사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카페인이 기억을 더 오랜시간 더 정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12일자)에 발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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