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 지분 확대가 부정적이라며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 항공업황은 회복되겠지만 한진해운 지분 확대는 부정적"이라며 "한진해운 정상화 과정 및 실적개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을 결정한 이후 S-Oil 지분 매각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이 2014년 영업이익은 기록하겠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전용선 사업부 매각으로 수익성은 더 악화됐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컨테이너 해운 업황의 회복과 한진해운의 실적 추이가 대한항공의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컨테이너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와 1분기에 한진해운은 분기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대한항공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