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해 향후 가입자 이탈 가능성 등 주가 할인 요인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케이블TV 아날로그 가입자의 IPTV로의 이탈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개별 SO 업체 인수를 통한 가입자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대에이치씨엔은 10개 남아있는 SO 업체 인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SO 권역규제 완화로 MSO 1, 2위 업체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의 개별 SO 인수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방송 가입자 수 141만명으로 점유율 9.5%를 차지하는 유선방송(SO) 4위 업체다.

아날로그 가입자 이탈 우려와 이동통신 결합 부재로 인한 상품경쟁력 약화, 콘텐츠 제작비용 증가로 인한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에이치씨엔은 100% 자회사 현대미디어는 중국드라마채널 'Ching'을 비롯, 5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채널인지도 및 콘텐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시너지(상승 효과)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N스크린 서비스인 에브리온TV 또한 경쟁사 대비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