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무원 수가 총 100만명을 넘어섰다.

평균연령은 43.2세이고, 40대 이상이 64.1%로 5년 전보다 8.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6∼8월 헌법기관을 제외한 행정부 공무원 88만7191명을 대상으로 '2013년 공무원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공무원총조사는 공직내 인력 변동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이뤄진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작년 6월 말 현재 헌법기관 종사자를 포함하면 현재 전체 국가·지방공무원 수는 100만6474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휴직 인원 4만7987명을 포함한 수치로, 실제근무 인원은 95만8487명이다.

분석 결과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43.2세로, 2008년 41.1세에 비해 2.1세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이 64.1%로 2008년 55.3%보다 8.8%포인트 늘어 인력구성의 장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은 41.4%로 2008년 40.6%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공무원들의 56.3%는 교육 분야에서, 29.7%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1.7%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세에 9급 공채로 들어온 공무원들의 보수는 신규임용자의 경우 월평균 세전 156만원을, 재직 10년차(7급 8호봉)는 274만원을, 재직 20년차(7급 18호봉)는 356만원을, 재직 30년차(6급 27호봉)는 442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졸 신입사원 임금은 평균 265만9000원이다.

공무원 중 휴직인원은 2008년에 비해 30.3% 급증했다. 육아휴직이 100.3%, 가사휴직은 71.2%, 해외동반휴직은 51.5% 각각 늘었다.

국가 일반직 공무원의 첫 공직 입문 계급은 9급이 69.6%로 가장 많았고, 7급은 14.4%, 8급은 9.9%였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려면 평균 25.2년이, 7급 공무원이 4급 서기관까지 승진하려면 평균 22.1년이 걸렸다.

공무원의 평균 공직재직연수는 16.8년으로 5년 전에 비해 1.4년 늘었다.

학력수준은 대졸이 48.4%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이상은 21.9%, 전문대 및 고졸 13.8%, 중졸 이하는 2.1%였다.

공무원 중 80.5%는 기혼으로, 이 중 66.8%는 맞벌이였으며, 배우자가 공무원인 경우는 27.4%였다.

결혼한 공무원의 1인당 평균 부양가족 수는 3.4명이며, 평균 자녀 수는 1.9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 비율은 67.9%로 무주택자는 32.1%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국민 중 무주택가구 비율 41.6%(2012년 기준)보다 낮다.

공무원 중 영어로 적극적인 연설과 토론이 가능한 경우는 4%인 2만235명으로, 외국체류경력자수 3만9888명보다 적었다.

공무원 수가 100만명을 넘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에서는 바닥권에 속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사회보장기금, 비영리기관 등 일반정부(general government) 부문 인력은 전체 경제활동인구 대비 6.5%를 차지한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일본(6.7%)에 이어 밑에서 두번째로, OECD 평균 15.5%, 1위 노르웨이 30.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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