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지 불리한 것이 아니다"며 "때문에 그동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테이퍼링을 성장의 하방 위험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1월 통화정책방향'을 보면 전월의 "미국의 재정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대신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등에 의해 영향받들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김 총재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도 새로운 전망 작업에 들어갔다"며 "여기에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좋아진다는 의미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