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채권형·부동산·특별자산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3년 펀드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같은 시점보다 20조8000억원 증가한 3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334조9000억원으로 17조6000억원 늘었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각각 1조9000억원, 4조3000억원 줄어든 63조3000억원과 16조8000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주가지수 부진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안 심리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채권형펀드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강세였다. 2조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5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는 4조3000억원 증가한 24조2000억원, 특별자산 펀드는 4조6000억원 늘어난 2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더딘 회복 탓에 대체 투자대상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가 합리적 위험수준에서 금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