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연초부터 엔터株 매집 열 올려
연초부터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주를 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2013년 12월27일~2014년 1월6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권 안에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들어갔다. 이 기간 기관이 70억원어치를 담은 에스엠은 기관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 기관은 12월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에스엠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33억원어치 순매수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기관 순매수 상위 6위에 올랐다. 기관이 2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로엔은 13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의 일본 활동에서 나오는 수익이 전체 해외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특성상 이들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환율 여파 때문에 좋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들이 엔터테인먼트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올해 기대 실적과 대비해 현재 주가가 비싸지 않고, 불안정한 장세에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해외 매출 대부분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어 엔화 약세 우려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소속 연예인의 중국 활동으로 중국·동남아 등 비(非)일본 매출이 늘어날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으로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가격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7일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89%, 로엔은 5.32% 상승했다. 에스엠은 2.26%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