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사칙연산 광고에 적용…동화책 읽으며 스토리 완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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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달인들의 수상 노하우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틈타 도전해볼 만한 대상 가운데 하나가 공모전이다. 6일 발행된 한국경제신문의 대학생 전문 격주간 정보지 ‘캠퍼스 잡앤조이’는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을 휩쓴 ‘3대 공모전의 달인’이 밝힌 수상 노하우를 집중 취재했다. 주인공은 오진식 대홍기획 캠페인플래닝부문 사원(27), 고우석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원(28), 조정희 ‘캠퍼스 라이프 특강’저자(27) 등이다.
오씨는 각종 광고 공모전에서 30회 이상 수상했으며, 고씨는 마케팅 분야에서 11차례 수상했다. 조씨는 기획 공모전 부분에서 27차례 수상했다. 이들 3인의 공모전 수상 팁을 소개한다.
△오진식 씨(광고 공모전)=다른 사람에 비해 툴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단순히 단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툴을 다룰 줄 모르니 작품은 최대한 심플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다듬은 게 ‘사칙연산’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었다. “고등학교 때 사칙연산을 활용해 발명품을 만들었던 것을 광고에도 적용해봤죠.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더하는 기법, 어색할 정도로 일부분을 빼는 기법, 비주얼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곱하기 기법,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나누기 기법이죠.”
하지만 ‘전략’만으로 그가 광고 ‘공모전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두 권의 노트에 꾸준히 메모를 하고 있어요. 한 권에는 책이나 기사 등을 읽다가 와 닿는 문장을 적어 놓고, 다른 한 권에는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생각을 메모해 놓죠. 저희 집에 가면 벽면을 ‘포스트잇’이 가득 채우고 있을 정도예요.”
△고우석 씨(마케팅 공모전)=한양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경영학에 관심이 많았다. 삼성전자에서 2012년 여름 2개월 동안 인턴십을 마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정규사원이 된 비결은 마케팅에 대한 열정과 공모전 수상 경력이었다.
무의미한 도전보다 공부가 먼저라 생각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마케팅스쿨 2기로 참여했고, 두 달 뒤에는 기업체 마케팅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마케팅사관학교 14기로 들어갔다.
고우석 씨가 강조한 마케팅 공모전 노하우는 ‘피드백’이다. 수십 장에 이르는 자료를 만들어내고 나면 ‘절대 잘못된 게 있을 리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환상을 깨주는 건 다른 사람의 정직하고 혹독한 평가다. “제가 아는 것과 기업 실무자의 얘기는 완전히 달라요. 또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죠. ”
△조정희 씨(기획 공모전)=대학 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우연히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현 월드프렌즈 IT 봉사단)’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합격하면서 ‘기획’이란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 공모전 공고에 나온 상금도 매력적이었다.
교양과목으로 경영, 그래픽 등의 수업을 들으며 관련 지식을 쌓았다. 카페나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의 공모전 수상작을 모두 프린트해 분석했다.
“기획 공모전에선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요. 저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평소 어린이 동화를 즐겨 읽었어요.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책을 읽는 것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스토리 짜임새가 확실한 동화책이 더 도움이 됐죠.”
팀원을 선발할 때는 한번 경험 삼아 도전하는 1, 2학년보다는 수상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3, 4학년을 선호했다. 또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조정했다. 체대생, 음대생 등 기획 공모전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장진원/박해나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jjw@hankyung.com
오씨는 각종 광고 공모전에서 30회 이상 수상했으며, 고씨는 마케팅 분야에서 11차례 수상했다. 조씨는 기획 공모전 부분에서 27차례 수상했다. 이들 3인의 공모전 수상 팁을 소개한다.
△오진식 씨(광고 공모전)=다른 사람에 비해 툴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단순히 단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툴을 다룰 줄 모르니 작품은 최대한 심플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다듬은 게 ‘사칙연산’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었다. “고등학교 때 사칙연산을 활용해 발명품을 만들었던 것을 광고에도 적용해봤죠.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더하는 기법, 어색할 정도로 일부분을 빼는 기법, 비주얼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곱하기 기법,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나누기 기법이죠.”
하지만 ‘전략’만으로 그가 광고 ‘공모전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두 권의 노트에 꾸준히 메모를 하고 있어요. 한 권에는 책이나 기사 등을 읽다가 와 닿는 문장을 적어 놓고, 다른 한 권에는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생각을 메모해 놓죠. 저희 집에 가면 벽면을 ‘포스트잇’이 가득 채우고 있을 정도예요.”
△고우석 씨(마케팅 공모전)=한양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경영학에 관심이 많았다. 삼성전자에서 2012년 여름 2개월 동안 인턴십을 마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정규사원이 된 비결은 마케팅에 대한 열정과 공모전 수상 경력이었다.
무의미한 도전보다 공부가 먼저라 생각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마케팅스쿨 2기로 참여했고, 두 달 뒤에는 기업체 마케팅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마케팅사관학교 14기로 들어갔다.
고우석 씨가 강조한 마케팅 공모전 노하우는 ‘피드백’이다. 수십 장에 이르는 자료를 만들어내고 나면 ‘절대 잘못된 게 있을 리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환상을 깨주는 건 다른 사람의 정직하고 혹독한 평가다. “제가 아는 것과 기업 실무자의 얘기는 완전히 달라요. 또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죠. ”
△조정희 씨(기획 공모전)=대학 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우연히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현 월드프렌즈 IT 봉사단)’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합격하면서 ‘기획’이란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 공모전 공고에 나온 상금도 매력적이었다.
교양과목으로 경영, 그래픽 등의 수업을 들으며 관련 지식을 쌓았다. 카페나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의 공모전 수상작을 모두 프린트해 분석했다.
“기획 공모전에선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요. 저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평소 어린이 동화를 즐겨 읽었어요.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책을 읽는 것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스토리 짜임새가 확실한 동화책이 더 도움이 됐죠.”
팀원을 선발할 때는 한번 경험 삼아 도전하는 1, 2학년보다는 수상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3, 4학년을 선호했다. 또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조정했다. 체대생, 음대생 등 기획 공모전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장진원/박해나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