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는 환율 변동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새해 시작 후 2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65포인트(3.2%) 급락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환율 변동에 따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달러 환율이 당장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굳어져야 시장이 평온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해 이틀간 나타난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만 보면 주가는 한 두 차례 더 여진을 겪을 수도 있다" 며 "기술적 관점에서 반등의 전열을 정비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 조정을 받더라도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불확실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OSPI가 중장기 추세선인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향 이탈했다는 점은 과도한 하락세로, 주가 하락을 유발한 원인들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장기 추세선을 훼손할만한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증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경기 추세 또한 견고하다" 며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했던 이슈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경우 코스피는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도 "연초 시장에 팽배해진 엔화 공습 공포는 과도한 면이 있다" 며 "엔·달러 환율이 일본의 추가 경기 확장 속도에 대한 실망감으로 달러당 최대 107엔 부근에서는 상승을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