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지역에 2일(현지시간) 강력한 겨울 폭풍이 닥쳐 수천 편의 항공 운항이 취소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설과 강풍, 강추위가 몰아닥친 가운데 미 기상국은 2일 뉴욕주 롱아일랜드 지역과 뉴잉글랜드주 해안 지역에 눈보라 경보를 내렸으며 오대호 남부 지역에도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전체의 약 3분의 1인 22개 주, 약 1억명이 이번 겨울 폭풍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이는 올겨울 들어 최대다. 2일 밤 현재 뉴욕주 북부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북부 지역에는 46㎝의 많은 눈이 내렸다. 수도 워싱턴DC에도 이에는 못 미치지만 많은 눈이 내렸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풍으로 지금까지 2500여편의 항공 운항이 전면 취소됐으며 1만200여편이 지연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주에서는 84번과 87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및 나소 카운티와 뉴욕 퀸즈보로를 잇는 롱아일랜드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뉴잉글랜드와 뉴욕주에서는 이미 많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으며 3일에는 휴교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