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교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자선활동을 펼치는 '나눔프로젝트'로 인도적 사회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그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손잡고 프로젝트를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을 위해 기부해 왔다. 이렇게 전달한 장학금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17억 원, 혜택을 받은 저소득층 어린이가 모두 240명이다.
배 교수는 특히 지난해 움직이는 조명 '딜라이트'를 개발해 세계 권위의 디자인대회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를 잇따라 석권했다. 그간 프로젝트를 통해 4개 상품을 개발하고 국제 디자인상을 44차례나 수상했다. 디자인의 우수성과 함께 제품에 담겨진 나눔의 의미도 널리 알리고 있다.
배 교수는 "나눔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의 자선 프로젝트로, 기부가 어렵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적 소비행태와 연결해 자연스레 기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기부 받은 어린이들이 자라서 다시 기부로 돌려줄 수 있는 밑거름이 돼 아름다운 순환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KAIST를 빛낸 교원에게 수여되며 이번이 13회째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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