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7.3% 증가한 472만115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64만865대로 전년 대비 4%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선 9.3% 증가한 408만291대를 팔아 전체 판매는 늘었다.

해외 판매 중 국내공장 수출은 파업 등의 영향으로 5.4% 감소했으나 생산 확대 전략을 추진한 해외 공장 판매분은 16.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국내외 시장에서 94만2442대(내수 9만3966대)가 팔리면서 한국차 베스트셀링에 등극했다. 엑센트(67만9871대) 투싼(58만4814대) 쏘나타(47만5400대) 등이 아반떼의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실적의 경우 내수는 20.5% 감소한 5만160대, 해외는 5.9% 증가한 34만737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4년 판매 목표로 국내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 등 글로벌 490만대를 설정했다. 작년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시장은 판매 목표치를 약 14만대 늘려 잡았다. 지난해 해외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중국공장은 물론 체코 러시아 브라질 공장의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수에선 지난 연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해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LF) 등 신차를 통해 4만대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및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