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드라이브' 지속…월 500억弗 시대 연다
올해 수출이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5955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월평균 수출 500억달러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5955억달러, 수입은 5620억달러로 작년보다 각각 6.4%,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발표했다. 무역수지 흑자폭은 335억달러.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중국의 성장세 지속, 우리 주력 상품의 경쟁력 강화 등이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 엔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이 4% 이상 증가하고 자동차 부품, 컴퓨터, 가전제품, 섬유, 철강, 반도체 등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 북미, 아시아가 밝고 일본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수출은 5597억달러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5155억달러로 0.8% 감소해 44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1년 5552억달러, 2010년 412억달러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8.6%로 가장 높았고 미국(6.0%), 동남아시아(3.6%)가 뒤를 이었다. 일본(-10.6%)과 EU(-1.0%)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