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과 세종이 일찌감치 1, 2위를 굳힌 2013년 기업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은 태평양과 광장의 3위 싸움이 관전 포인트였다. 1분기 3위 자리를 태평양에 내준 광장은 이후 분기마다 3위를 차지하며 태평양을 맹추격했다. 하지만 1분기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1630억원 차이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매각가격이 6025억원에 달했던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태평양(매각 측 자문)과 광장의 순위를 결정지었다.

법률자문 부문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은 발표(잠정협약·본계약 체결시점) 및 바이아웃(경영권 매각)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총 70건 14조2311억원 규모의 M&A를 자문했다. ING생명 매각과 네파,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STX에너지 인수 등 지난해 주요 M&A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67건 8조8510억원 규모의 M&A를 자문해 뒤를 이었다. 전통적으로 금융회사 M&A에 강한 로펌답게 스마일저축은행, 아이엠투자증권 등 저축은행과 증권사 거래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광화문스테이트타워빌딩 등 오피스빌딩 M&A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