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네 번째) 등이 직원들과 함께 상생 발전문화 확산을 다짐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네 번째) 등이 직원들과 함께 상생 발전문화 확산을 다짐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은 (주)한진과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육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계열사를 갖고 있는 종합 물류 그룹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은 글로벌 경기 불황과 경쟁 심화로 작년 한 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새해에는 선제적 투자와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비상’을 슬로건으로 정한 이 회사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매출 25조원, 여객부문 세계 10위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에어버스380 등을 도입하고 신규 노선 진출, 기내 환경 및 항공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8대를 보유 중인 에어버스380을 올해 안에 2대 더 늘릴 예정이다. 또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 747-8F, 777F 차세대 화물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사 간 경쟁을 이겨내고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에어버스380 등 대한항공이 도입 중인 차세대 항공기는 기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내 바(bar) 라운지, 면세품 전시공간 등을 마련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내 체질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 10월 도입을 시작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안정화를 지난해 마무리했다. 항공사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회사 모든 분야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한진해운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대(對)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해운 불황과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한 만큼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영업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후화한 선박을 처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계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내년부터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 5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