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동양증권의 자체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조치 성격이다.

2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40여명의 임원 전원이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서명석 부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동양증권 한 임원은 “‘동양사태’이후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돼 비용절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제 임원회의를 통해 모두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2011년말에도 경영상황 악화로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 동양증권은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임원, 지점,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동양증권 노조가 어느정도 이를 수용할 지 관건이다. 일각에선 임원들의 사표 제출이 동양증권 매각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건비 및 구조조정 비용을 줄여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부터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