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지금 '미리 크리스마스'…케이크·완구 특별전 '봇물'
11월부터 찾아온 강추위로 유통업계는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아울렛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분위기를 연출했고 외식업계도 앞다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들뜬 마음에 불을 지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15일부터 중앙 분수광장 내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진행하고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핸드벨 연주 특별 공연도 펼쳐보였다.

아울렛은 여주, 파주, 부산 등 센터별 특색에 맞춘 대형 크리스마스 장식을 잇따라 연출하고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TV홈쇼핑업계도 '크리스마스 특집전'을 집중 편성, 안방 소비자들을 겨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5일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특집전을 편성해 오전부터 이태리 명품 브랜드 '끼아라'와 미시스타 이윤미의 멀티패션 브랜드 '스테파니' 인기상품을 방송한데 이어 가디건, 팬츠 등 캐주얼부터 패딩, 코트까지 겨울 패션상품을 대거 기획했다.

CJ오쇼핑은 26일 한 달 먼저 선보이는 '미리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으로 진행해 이날 방송 중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캐롤 스마트폰 사운드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NS홈쇼핑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방송되는 상품 중 할인, 쿠폰 가격을 제외하고 3만원 이상 결제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증정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통가는 지금 '미리 크리스마스'…케이크·완구 특별전 '봇물'
마트업계 1위 이마트는 이달초 업계 최초로 '반반트리'를 내놓고 눈길을 끌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기도 반, 제품 판매가격도 반이다. 360도의 반인 180도 반쪽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소싱처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 동일규격 상품 대비 절반인 9900원에 전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이마트몰(www.emart.com)은 아울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 동안 크리스마스 인기 완구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크리스마스 완구를 사전 예약 구매할 경우 기존 가격대비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크리스마스 완구를 구입할 수 있다.

외식업계의 경으 트리, 루돌프, 눈사람 등 동심을 자극하는 아이템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유통가는 지금 '미리 크리스마스'…케이크·완구 특별전 '봇물'
카페 아티제는 진한 정통 초콜릿 맛을 즐길 수 있는 자허토르테 케이크 위에 신선한 생크림을 듬뿍 올리고 나무와 루돌프 모양의 초를 얹어낸 '크리스마스 포레스트' 케이크와 담백한 레드벨벳 스펀지 케이크에 아이들을 겨냥한 눈사람 마카롱을 장식해 '눈 밭 위의 눈사람' 느낌을 살린 '스노우맨 레드벨벳' 케이크도 만들었다.

겨울에 활동하는 귀여운 동물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린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나왔다. 베스킨라빈스에선 연말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내 친구 아기 물범'은 산타 모자를 쓴 귀여운 아기 물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제작했다. 초콜릿을 활용해 큰 눈망울과 코 등을 꾸며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민 아기 물범처럼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판매중인 '호두천사들의 합창'은 화이트 스폰지케이크에 호두크림을 더하고 윗면에 천사모양의 초와 견과류로 트리, 선물 등을 장식해 성탄절에 합창하는 천사들을 연상케 한다.

아티제를 운영중인 ㈜보나비 관계자는 "벌써부터 백화점 외관과 거리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는 등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며 “외식업계에서 준비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즐거운 연말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