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5일 오전 11시22분

최대 2조원대 규모로 알려진 ADT캡스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가 속속 참여하고 있고, 자금 조달을 위한 인수후보들과 금융사 간 짝짓기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KKR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등에 이어 외국계 PEF인 칼라일과 CVC도 ADT캡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4파전 구도로 예상됐던 ADT캡스 인수전은 6곳 이상의 인수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핫딜’이 될 전망이다.

PEF들은 ADT캡스의 성장성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업용 보안서비스 보급률은 20% 미만으로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은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안산업은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업종 중 하나”라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창업이 늘면서 점포 보안 서비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점이 관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자금 조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ADT캡스 인수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국내 PEF 업계 라이벌 MBK와 어피니티는 일찌감치 자금조달 파트너를 확보했다. MBK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으로 대강의 진용을 갖췄으며, 어피니티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으로 인수금융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1조5000억~2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정영효/안대규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