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부부와 ‘케네디 묘역’ 찾은 오바마 부부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케네디 묘역’에서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부인 미셸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링턴UPI연합뉴스
< 클린턴 부부와 ‘케네디 묘역’ 찾은 오바마 부부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케네디 묘역’에서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부인 미셸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링턴UPI연합뉴스
22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 50주년을 맞아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의 케네디 묘역을 참배했다.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의 묘지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네 사람은 케네디 가문 인사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격려했다. 케네디의 외동딸인 캐럴라인 케네디가 주일 미국대사 부임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손자 존 슐로스버그가 오바마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국 역사박물관협회에서 열린 ‘자유 훈장’ 수상자 축하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케네디를 추모하는 연설을 했다. 자유 훈장은 케네디가 제정한 것으로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케네디는 이 상의 첫 번째 수요 행사를 2주일 앞두고 사망했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존 F 케네디는 불가능한 일에 맞서 싸우고 세상을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며 “오늘날까지 그가 미국 국민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단지 암살됐기 때문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야구 선수 행크 애런 등이 참석했다.

케네디 서거 50주년 당일인 22일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의 뉴프런티어 정책의 일환으로 1961년 창설된 평화봉사단 지도부와 자원봉사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