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기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실적과 수탁고가 일임자산과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상반기(2013회계년도 4~9월)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84개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전년대비 255억원(11%) 증가했다.

펀드수탁·일임계약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2030억원으로 16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미래에셋의 사옥매각으로 일시 증가한 영업외수익이 평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영업규모는 626조원으로 전년대비 52조원(9%) 증가했다.

이 중 펀드 설정액은 339조원으로 전년대비 24조원(7.6%) 늘어났다. 출구전략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10조원, 머니마켓펀드(MMF)가 8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 규모는 8조원 감소해 여전히 부진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287조원으로 전년대비 28조원(10.8%) 증가했다. 보험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이 늘었다.

순이익 상위 10사의 자산운용사 이익점유율이 73%로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함으로써 소수 자산운용사에 대한 이익 집중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이익 283억원, KB자산운용이 259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13억원, 삼성자산운용이 205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14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30%로 전년 상반기 541%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