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위기와 출구 전략 불투명성이 세계 경제에 대한 가장 즉각적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정례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취약함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로 경제가 여전한 부담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자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의 '우선순위'에서 유로 지역과 일본이 뒤로 밀리고 미국이 위로 올라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19일 기자회견에서 "유로 은행의 취약함으로 말미암은 불안과 일본의 재정 파국에 미국의 위기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신흥국도 이제는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취약한 경제가 부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미국이 올해 1.7% 성장하고 나서 내년에는 2.9%로 그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5년에는 성장 폭이 3.9%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 지역은 올해 성장이 0.4% 위축되고 나서 내년과 2015년에는 각각 1%와 1.6%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중국의 경우 올해 7.7%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8.2%로 확대됐다가 2015년에는 다시 7.5%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인도와 브라질은 성장 둔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인도는 올해 3.4% 성장하고 내년에는 애초 예상보다 0.6%포인트 낮아진 5.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도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2∼2.5%를 오가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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