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0일 미국 주식을 사려고 고민 중이라면 정보통신(IT) 기업 IBM을 빼놓지 말라고 추천했다. 이 회사가 만든 수퍼컴퓨터 '왓슨'의 미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곽현수 연구원은 "'IBM이 앱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왓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금도 왓슨은 암치료, 보험, 금융상품 설계, 콜센터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 3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왓슨의 가격이 떨어질수록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춘 녀석이 세계를 활보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력을 가진 IBM을 사지 않고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식 중 몇 개만 산다면 IBM을 꼭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인공지능 컴퓨터로 2011년 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 나가 인간 챔피언을 이겼다. 최근 IBM은 왓슨의 API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일정 요금을 내고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왓슨이 IB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5%, 2018년에는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