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기부왕’으로 뽑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 명단’에 따르면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는 지난해 19억 달러(2조35억 원)를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 부부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80억 달러에 달한다.

2위는 지난해 18억7000만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지난해까지 총 기부액은 250억 달러다. 월스트리트의 거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7억6300만 달러를 기부해 3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억1900만 달러)와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일가(4억32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억만장자 일라이 브로드 부부(3억7600만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3억7000만 달러), 폴 애런 MS 공동창업자(3억2770만 달러), 사업가 척 피니(3억1300만 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2억550만 달러)가 6∼10위를 차지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