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연쇄 총격, 인질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사건을 일으킨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붙잡히지 않고 있다. 범인은 지난 15일 한 방송국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인물과 동일인으로 드러났다.

19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리베라시옹 본사에 침입해 직원을 쏘고 달아난 범인을 체포하고자 파리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범인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사진을 방송을 통해 내보내면서 시민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30∼40대 유럽인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전날 범행을 저지르고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에서 사라진 후 행방을 감췄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샹젤리제와 언론사 등에 경찰력을 추가 배치했으며 경찰차들이 샹젤리제에서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주요 지하철역과 센강 주변에도 경찰들이 배치됐다.

범인은 사건 후 리베라시옹에서 10㎞가량 떨어진 파리 서부 라데팡스의 대형 은행 본점 앞에서 여러 차례 총을 쏘았으나 피해자는 없었다.

그는 사건 직후 한 운전자를 총으로 위협해 차를 몰게 한 뒤 샹젤리제에서 내린 뒤 사라졌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앞서 15일 파리 BFM TV에 침입해 총을 쏜 범인과 이 인물이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범인은 당시 편집국 간부에게 "다음에는 너를 맞히겠다"고 말하고는 달아났다. 당시에는 다친 사람이 없었다. 정부는 범행을 비난하면서 신속한 체포를 약속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범인이 여전히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범인을 체포하라"고 내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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