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국내 최대 스포츠 일 자리 '큰 장' 선다

스포츠산업협회 주최... 2013스포츠산업잡페어
20일, 10시~ 양재동 aT센터(제2전시장)…오전 10시부터

2013스포츠산업 잡페어 참가업체 주요 채용계획/ 한경DB

글로벌 컨설팅사인 AT커니는 최근 스포츠의류와 용품, 경기장 건설 등을 포함한 세계 스포츠 시장 규모가 2015년 8000억달러(한화 약 850조)에 이를 것 이란 전망을 내놨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관련 직종에서 종사하고 싶어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비해 일자리 이면에 대한 재대로 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한국스포츠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산업 일자리 박람회인 '2013 스포츠산업 JOB 페어'를 오는 2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연다.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장에서는 융∙복합 스포츠의 산업적 비전을 확인하고 1만여명의 예비 취업생과 업계가 만나는 공개 채용의 큰 장이 설 전망이다.

▷현장 채용, 어떤 분야 어떤 사람 뽑나
행사장은 취업 희망자 눈높이에 맞춰 스포츠미디어, 스포츠서비스, 스포츠시설, 스포츠제조업, 스포츠융합, 스포츠협회∙단체 등 총 6종류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마케팅 직군은 물론이고 방송PD, 기자 등 미디어 직군, 종목별 강사직과 이공계 연구직에 이르기까지 융·복합 스포츠산업을 책임질 다양한 인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미디어관에서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정규직 PD를 현장 채용한다. 스포츠전문채널 SPOTV는 경력 및 신입 등 국,내외 중계권 업무 담당자를, 사진 전문 인터넷 매체인 스포츠코리아는 대졸이상 자격을 갖춘 2명의 사진기자를 뽑는다. 에스티엔은 스포츠기자(1명), 스포츠 중계 카메라 감독(3명) 등을 채용한다.

스포츠 마케팅과 이벤트기획 분야에 관심 있다면 스포츠서비스와 스포츠시설관에 주목하자. 서울히어로즈는 마케팅팀에서 스폰서 마케팅 등 업무를 진행할 대졸 사원을 현장 면접을 통해 뽑는다.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기업인 IMG는 한국법인에서 일할 골프 마케팅과 스포츠 이벤트 분야 정규직 사원을 찾는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공식행사를 맡는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와 종합 기획사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등도 스포츠마케팅 및 기획 담당 정규직 사원을 뽑는다.

▷융·복합 채용 눈길… 해외 취업 50명의 주인공은
융·복합 인재를 찾는 곳도 눈길을 끈다. 이공계 엔지니어를 뽑는 MFS는 골프클럽 헤드를 개발할 석사 이상의 연구원을 채용한다. 올해 '스포츠산업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토종 캠핑용품 전문기업 코베아는 야외용 가스 코펠의 설계와 기술개발을 담당 할 R&D연구직을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 한다. 그밖에 골프존 등도 ICT개발과 전산 기획 직군 등을 뽑는다.

지난해 행사을 찾은 구직자들이 두산베어스 프로야구단 부스에서 단체 면접에 임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 한경DB

실질적인 해외 채용도 주목 할 만 하다. 국제개발전략센터 부스(도면 참조)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세스 노우라 빈 압둘라만대(Princess Noura Bin Abdulrahman University)에서 근무 할 스포츠 행정직, 생활체육 강사 등 50여명을 현장에서 선발한다.

이번 채용은 전직 외교관을 중심으로 공공 외교지원과 ODA(공적개발원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국제개발전략센터가 압둘라만대와 정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등과의 세부 논의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선발된 인력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현지로 파견된다.

▷빅 데이터 구축… 맞춤형 일자리 정보 지속 제공
구직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작성하는 설문지를 꼼꼼히 작성, 제출하는 게 좋다. 현장 채용뿐 아니라 내년 취업시즌을 위해서다. 주최측은 행사를 통해 축적된 구직 희망자의 성향을 바탕으로 '빅 데이터'를 구축, 중∙장기 산업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마련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고 스포츠 전문 HR(human resource)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산업협회 홍보관에서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종합 면접과 설문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추후 채용 계획이 있는 회원사(스포츠 기업 약300여곳)에 맞춤형 인재 정보를지속적으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김도균 잡페어 준비위원장(경희대 교수)는 "스포츠에서 일 자리는 산업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인중 하나"라면서 "하루 행사인 만큼 구직자들은 방문전 참가업체의 기본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이력서 지참은 물론이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준비해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