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바이오사업 글로벌 1위 노린다
CJ제일제당이 사료용 아미노산인 ‘발린’ 개발에 성공,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서 본격 생산한다.

또 내년 초 미국 아이오와에 ‘라이신’ 공장,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에 ‘메티오닌’ 공장을 건설,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트레오닌’(중국 선양,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트립토판’(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등을 포함해 5대 사료용 아미노산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사료용 아미노산은 동물이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성분으로 육류의 고부가가치화 등으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발린은 가축의 성장 촉진은 물론 배설물을 통해 발생되는 질소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아지노모토사가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CJ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부사장은 “발린시장은 2009년 처음 형성돼 현재 350억원 규모에 달하는데 내후년에는 두 배인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CJ의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09년 8839억원에서 작년 1조4739억원으로 3년 새 66.7% 성장했다. 식품 조미재료인 핵산은 글로벌 시장 1위며, 4조원 규모인 라이신 부문에서도 지난해 1위에 올랐다.

CJ는 바이오 부문에서 2015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바이오사업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