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국이 추운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다. 충청과 호남지역에 첫눈이 내린데 이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도 눈 소식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역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경남서부내륙에서는 낮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예보했다.

충청북도 청주과 청원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충청남도와 전라도, 제주도에서는 첫눈이 관측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세종, 청양, 예산, 보령 등지에서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렸다. 대부분 진눈깨비처럼 내리며 바람에 흩날렸으나, 일부 쌓인 지역도 있었다.

적설량은 청양 2㎝, 예산과 세종 0.5㎝ 등으로 집계됐다.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날 새벽 무등산에 첫눈이 내렸다. 올해 무등산에 눈이 내려 쌓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석대와 장불재 7㎝를 최고로 나머지 지역에는 2∼3㎝의 눈이 쌓였다.

목포, 순천, 진도 등 전남 곳곳에서 이날 새벽 첫눈이 내렸다. 고도가 높은 산간 지역에는 눈이 쌓였지만 평지에서는 눈이 비와 섞여 진눈깨비로 내려 쌓이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눈이 쌓여 적설량으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진눈깨비와 싸락눈 등이 관측되면 첫눈으로 본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보다 15일, 평년보다 7일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일부 지역에도 첫눈이 내렸다. 전주기상대는 이날 전주를 비롯해 고창, 군산, 정읍, 남원, 장수, 임실, 진안 등 8개 시·군에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임실과 장수, 진안 등 동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장수에는 전날부터 눈이 내려 0.5㎝가량 눈이 쌓이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은 많은 양이 아니어서 쌓이지는 않았다.

한라산 정상부에도 첫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한라산 진달래밭(해발 1500m)과 윗세오름(해발 1700m)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해(11월 1일)보다 16일 늦었다.

한라산은 전날부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이날 오전 윗세오름 영하 5.5도, 진달래밭 영하 4.1도 등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적설량은 진달래밭 3.0㎝, 윗세오름 0.5㎝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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