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17일 향후 3조원 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동부그룹은 조만간 동부하이텍 및 동부메탈을 매각하기로 하고, 당진발전소의 지분 중 상당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화재 지분 7.9% 중 5%를 매각하고, 동부건설 지분도 20%를 팔아서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동부그룹이 마련하게 될 유동성은 약 3조원에 이른다. 동부그룹은 현 차입금 규모가 그룹 전체를 통틀어 약 6조원 가량이다. 금융권에서는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씻기 위해 파격적인 자구계획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욱진/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