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간밤 공개된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 이전 수준인 30만 건까지 회복되지 못했지만 연방정부 폐쇄의 충격에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당초 예상했던 33만 건을 웃도는 33만 9,000건을 기록했지만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치인 34만 1,000건을 밑돌면서 지난 10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향안정되고 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11월 들어 하향안정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연방정부 폐쇄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4주 이동평균의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연방정부 폐쇄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11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놓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이 아직은 실물소비의 개선을 유도할 정도로 강력하지 못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가계소비는 소득 개선 여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자리 증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소매매출 증가율의 추이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의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 소득 기반을 강화시켜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매출 증가율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속도가 소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경기의 회복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은 다소 부족하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 측면에서 본다면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한편 경기측면에서 보면 주된 성장 동인인 소비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어제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게 6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요인에 배경이 있다. 최근 수출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3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를 나타내면서 국내 경기의 개선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그렇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4/4분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은 지난 10월 연방정부 폐쇄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모기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흐름이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심리지표마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말 2.6%까지 높아지기도 했던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현재 2.05%까지 떨어진 상황이고 이와 같은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타 지역과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심리지표의 개선, GDP 성장률 상향조정 등으로 유로존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지고는 있지만 최근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고 물가가 극히 낮은 수준에서 추이하면서 지속성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지난 7일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사실상 미국과 같이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점 역시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의 행보에 제약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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