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 중심지인 연해주는 전체 면적(16만5900㎢)의 85%가량이 산림·습지로 돼 있다. 농업용지는 전체 면적의 약 8% 수준인 123만㏊다. 식품 및 수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전체 경제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연해주는 옛 소련 붕괴 직후인 1991년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했다. 공산주의 집단농장으로 사용하다 방치된 토지를 기업에 빌려줘 개발토록 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 기업 및 영농단체들이 진출했으나 새마을운동중앙회, 고합, 신성산업 등 대부분은 현지 적응에 실패해 철수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아그로상생(대순진리회), 남양알로에 정도다.

연해주 정부는 2008~2012년 농업의 현대화를 골자로 한 농업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에코호즈, 인탑스(아로-프리모리에) 등 국내 법인들이 2008년부터 진출해 기계화 영농을 확대하고 있다. 한·러 정상 간에 논의되고 있는 유라시아횡단철도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