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깊어지는 서울…활기 잃어간다
고령화로 서울시민 평균 연령이 2011년 38.7세에서 지난해 39.2세로 높아져 40세를 눈앞에 두게 됐다. 서울 인구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서울시는 20개 분야 334개 항목의 통계를 담은 ‘2013 서울통계연보’를 10일 발간했다. 1961년부터 해마다 발간된 서울통계연보는 전년도 인구, 경제, 주택, 교육, 교통 등 주요 사회지표를 담고 있다.

연보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1960년 244만5000명에서 지난해 1044만2000명으로 4.3배 늘었다. 서울 인구는 1992년 1096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 1057만5000명을 기록한 뒤 2011년 1052만9000명, 지난해 1044만2000명으로 2004년 이후 처음 2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서울지역 가구 수도 전년보다 1만4782가구 줄어든 417만797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치솟는 전셋값으로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말 주택 수는 349만7951가구였고 주택보급률은 직전 연도보다 0.2%포인트 높은 97.3%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4.2%로 가장 많았다. 구별 주택보급률은 은평구가 105.8%로 2년 연속 1위였다.

65세 이상 노인은 111만995명으로 10년 새 49만5433명 늘었다. 서울시민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5.4%에서 지난해 10.6%로 두 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서울시민 평균 연령은 39.2세로 2~3년 내 4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첫 조사 때인 1960년의 평균 연령은 23.9세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는 노원구(6만1218명) 은평구(6만776명) 송파구(5만849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1년보다 0.3% 줄어든 296만9184대로 집계됐다. 자가용은 275만9567대로 전년보다 0.1% 늘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