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는 6일 여의도 와우파 강의장에서 <중국문명의 뼈대를 읽다, 춘추전국 이야기>라는 주제로 수요 런치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춘추전국 이야기>의 공원국 저자는 거대한 중국 문명의 발달 과정에 대해 열띈 강의를 펼쳤다.



공 작가에 따르면 중국의 황하 문명은 세계 4대 문명에 속하면서도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등 다른 문명에 비해 늦게 발생했다.



특히 앞선 문명의 여러 유물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유물들은 분명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독특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 공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문명은 이러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수용한 외국 문명을 따라 잡았고, 자신의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능했다.



이를 통해 이미 기원전 2세기 나침반, 화약, 인쇄술 등 다양한 발명품을 내놓으며 다른 문화를 앞서 가장 앞선 문명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 문명이 이처럼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근본에는 인문학 혁명이 있었다는 것.



춘추전국시대 이전 중국의 주(周) 왕조는 `인간주의`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들고 나오며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이 때부터 중국 문명의 뿌리가 싹텄고 이는 춘추전국시대 사상의 혁명으로 이어졌다.



춘추 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는 기원전 770~221년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를 아울러 부르는 말로, 기원전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기원전 221년 진 시황제(秦始皇帝)의 통일까지에 해당된다.



이 시대 중국 사회는 큰 변혁을 일으켰는데, 주나라 왕실의 쇠약으로 중앙집권체제가 무너지고 각지에서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제후들이 자기 세력의 확대를 위해 유능한 지식인을 등용했고, 이는 곧 유가, 도가, 묵가 등 다양한 사상 표현으로 이어졌다.







이 중에서도 춘추시대의 대표적 강대국으로 통했던 제(齊)나라 `관중`의 등장은 눈여겨 볼 만하다.



제나라 환공은 관중의 정략을 굳게 신뢰했고, 이는 곧 제나라가 패권을 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관포지교`의 고사로 유명한 관중은 거대한 중국 문명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노동력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점이다.



특히 `희생을 법제화하자`라는 주장과 함께 과거 가축을 제물로 희생시켰던 관습을 폐지하면 가축이 늘어난다며 노동력 보호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동력의 중시는 곧 `사람에 대한 중시`와도 맞물리는데, 특히 관중은 적절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용인술을 잘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관중의 사례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인재 등용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때도 참고해 볼 만하다고 공 작가는 주장했다.



13일 펼쳐질 2강에서는 `춘추5패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공 작가의 강의가 이어진다.



한편, 한국경제TV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여의도 와우파 강의장에서 `수요 런치 인문학`을 개최하고 있으며, 인문학 공부에 목마른 여의도 직장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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