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우선주의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우선주에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훈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 정책적 변화 뿐 아니라 최근 그룹 회장들에 대한 적극적인 사법처리 등으로 기업투명성이 현저히 개선돼 우선주 할인의 근본 요인이 축소됐다"며 "과거 우선주 수요가 가치주펀드에 한정됐다면 지금은 성장, 인덱스 펀드들 역시 보통주 대비 초과수익률을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에서 보통주를 우선주로 교체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비율은 47.4%로 지난 4월 38%에 비해 재평가됐지만, 과거 68~85% 및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삼성화재 두산 우선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대표 우선주로서 기업내용 및 투명성을 고려하면 보통주보다 할인될 이유가 없다"며 "LG화학 삼성화재 두산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41.7~48.2%로 저평가된 주가수준과 3.0~5.9%에 이르는 배당수익률 등으로 보통주 대비 초과수익률이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기업투명성과 유동성이 뒷받침된 우량 우선주의 주가비율은 장기적으로 70~85%선으로 상승해, 앞으로 보통주보다 40~60% 이상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