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콘텐츠에 힘을 싣기 위해 제작한 '스토리볼'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4일 스토리볼의 일일 순방문자 수가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근 시작한 유료화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볼은 지난달 22일 작가와 협의를 통해 일부 연재를 전격 유료화했다. 이후 이틀 만에 유료 판매 1만건을 돌파하는 등 유료화에 합격점을 받았다.

다음 관계자는 "스토리볼의 콘텐츠가 연재되는 동안 공감 기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충분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유료화에 대한 저항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공감을 가장 많은 받은 회차, 공유가 가장 많이 된 회차를 기준으로 유료화 전환을 실행해 정교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음만의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음은 스토리볼 콘텐츠 창작자들과 직접 만나 3~5개월에 걸쳐 기획, 제작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신진 작가와 각 분야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이후 다음의 모바일 전문가가 작가와 함께 프로듀싱을 진행해, 모바일 콘텐츠로서의 수준을 높였다.

최문희 다음 스토리프로젝트 팀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장시간 고민하고 노력한 것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라며 “합리적인 수익 구조, 안정적인 창작 환경에서 더 가치 있는 작품이 생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