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종목 포커스] LNG 보랭재 생산 한국카본, 셰일가스 혁명 '숨은 수혜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2000선 돌파 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달엔 12월 배당 투자 수요와 윈도 드레싱(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윈도 드레싱 수혜 예상 종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보랭재 전문업체인 한국카본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세계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원유생산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셰일가스 혁명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 상반기 일본 오사카가스 등과 손잡고 셰일가스를 액화시킨 LNG를 20년간 일본에 수출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한국도 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수입할 예정이다.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 운송비를 고려해도 미국산 셰일가스는 가격 매력이 있어서다.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생산한 가스와 석유를 해외로 수출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한 LNG 물동량 증가는 국내 LNG 관련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조선업체 중에는 LNG 선박 건조 경쟁력이 높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꼽을 수 있다.

LNG 보랭재 전문업체인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도 관심을 끌고 있다. LNG 선박에 탑재되는 보랭재는 LNG를 저장 및 수송할 수 있도록 초저온(영하 163도)을 유지해 주는 일종의 단열재 설비다. LNG 선박 발주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카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말 2대주주(KFQCP사모펀드) 지분 약 760만주(지분율 20%) 전량이 기관투자가들에 블록딜로 매각됐다. 이에 따라 이른바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 가 해소돼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카본은 올 3분기 말 현재 수주액이 1년9개월치 일감에 해당하는 3000억원에 달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490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과 연기금 등 기관은 연초 이후 한국카본을 꾸준히 매수해 왔다.

이들의 연말 윈도 드레싱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9000원 이하에선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