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 SM3 Z.E. 전기차 200대를 먼저 공급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우리 전기차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합니다 ."

르노삼성, "SM3 전기차 내년 4000대 판매목표…기업들 많이 구매해야"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SM3 전기차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친환경적으로 갈 수 있다"며 "모든 기업에게 부탁하는데 제발 많이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는 아직 규모의 경제까진 달성하진 못했는데 한국 정부가 인센티브와 보조금 혜택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면서 "우리가 전기차 첨단 기술 선도하고 있는데,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기차 분야에 많은 업체들이 경쟁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홍콩에 전기차 100대를 계약했으며 이슬라엘에도 공급을 추진 중인데 기회만 된다면 여러 국가로 수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르노삼성은 법인고객 LG화학에 SM3 Z.E. 1호차를 전달했다. LG화학은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다.

르노삼성은 SM3 전기차를 올 연말까지 제주도 민간 보급 등 약 7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000대까지 공급 물량을 늘려 잡았다. 이중 30%는 일반 고객, 나머지는 카쉐어링 업체나 택시 등 법인고객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선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제조사 입장에선 앞으로 가격을 낮춰야 하고 신기술이 나오면 보조금 없이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